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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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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6년 전인가? 고3 때 이야기야. 지금 인스타 보니까 평범하게 좆소 취업해서 직딩룩 올리고 있길래 옛날 생각나서 써본다. 당시 내 여친 민지(가명)는 이름만 대면 아는 기획사에서 데뷔 조 직전까지 갔던 아이돌 연습생이었어. 진짜 비주얼이... 연예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매일 느꼈지. 168cm에 몸무게 40kg 중반, 얼굴은 주먹만 한데 이목구비 꽉 차 있고, 무엇보다 매일 춤 연습을 해서 그런지 몸매 굴곡이랑 탄력이 탈일반인 급이었어. 특히 연습복으로 입는 레깅스나 짧은 크롭티 사이로 보이는 허리 라인을 보면 매일같이 미칠 것 같았지. 연습생이라 식단 조절도 빡세고 연애도 금지였는데, 우리는 몰래몰래 만났어. 주로 부모님 안 계시는 낮 시간이나, 연습 끝나고 새벽에 잠깐씩. 그날도 민지가 월말 평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울면서 우리 집으로 왔을 때였어. 민지는 "나 진짜 데뷔할 수 있을까?"라며 내 품에 안겨 우는데, 얇은 후드티 너머로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체온이랑 떨림이 내 본능을 깨우더라. 내가 민지 눈물을 닦아주며 입을 맞췄고, 우리는 침대로 무너졌어.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그 '희소성'과 금기된 사랑이라는 자극이 더해져서 진짜 미친 듯이 박아댔던 것 같아. 민지는 연습 때문에 생리 불순이 심해서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그냥 그 순간이 너무 간절했는지 피임도 제대로 안 하고 안싸(질내사정)를 허락했어. "오빠... 나 무서워, 나 좀 꽉 안아줘..."라며 내 목을 감싸고 신음하던 그 떨림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 근데 사고는 한 번에 터지더라. 한 달 뒤에 민지가 울먹이면서 전화를 했어. 테스트기에 선명한 두 줄이 떴다고. 당시 우리는 19살이었고, 민지는 데뷔를 앞둔 연습생이었지. 임신 사실이 알려지면 민지의 인생과 꿈은 그대로 끝나는 상황이었어. 민지는 기획사 몰래, 부모님 몰래 나랑 같이 산부인과를 찾아갔어. 차가운 수술대 위로 올라가는 민지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죄책감에 몸을 떨었지. 수술 끝나고 나와서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내 손을 꼭 잡던 민지가 "오빠... 나 이제 벌 받은 거야?"라고 묻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 결국 그 사건 이후로 민지는 심리적으로 무너져서 연습도 소홀해졌고, 결국 데뷔 조에서 탈락했어. 우리 관계도 그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어제 우연히 인스타 추천에 떠서 보니까, 화려한 무대 조명 대신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민지의 사진이 있더라. 예전의 그 독기 서린 눈빛은 사라지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 됐더라고. 태어나지 못한 우리 아이랑, 아이돌이라는 꿈을 동시에 잃게 만든 게 나인 것 같아서 마음이 한구석이 아리다. 민지야, 그때는 철없던 19살의 실수였지만 나는 진심으로 너 사랑했다.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