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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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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전역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상태에서 친구 새끼랑 내기했다가 이태원 '그쪽' 골목 다녀왔다. 지금 집에 와서 샤워만 세 번 했는데도 몸에 소름이 안 가신다. 진짜 생존 본능 느끼고 온 썰 푼다. 나랑 친구는 갓 전역해서 근육 좀 붙어 있고, 피끓는 23살이야. 술 마시다가 친구 놈이 "야, 이태원 게이클럽 가면 여자애들이 일반 클럽보다 더 많다더라. 거기 가면 블루오션이야!"라는 개소리를 하길래, 반신반의하면서 호기심에 한 번 발을 들였지. 입구 컷 당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문턱이 낮더라고? 근데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풍겨오는 냄새가 예사롭지 않았어. 진한 남자 스킨 향이랑 땀 냄새가 섞였는데, 스테이지 문이 열리는 순간 진짜 뇌정지 왔다. 와... 형들, 진짜 구라 안 치고 여자가 단 한 명도 없어. 보통 클럽 가면 비율이 안 맞아도 여자가 보이기 마련인데, 여긴 그냥 '남탕' 그 자체야. 더 소름 돋는 건, 거기 있는 남자들이 다 무슨 괴물 같이 생긴 게 아니라는 거야. 딱 봐도 아이돌 지망생 같은 뽀얀 멸치남들부터, 언더아머 꽉 끼는 셔츠 입고 핏 묵직한 잘생긴 형님들, 그리고 덩치 산만한 양키 형들까지... 다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고 훈훈해 보이는데, 그 눈빛들이 전부 우리를 향해 있었어.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스테이지에 있던 남자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서 우릴 쳐다보는데, 그게 일반적인 클럽의 '누가 왔나?' 하는 시선이 아니라, 사냥꾼이 갓 잡은 신선한 고기를 보는 그 굶주린 눈빛 알지? 친구 놈이랑 나는 겁먹어서 구석에 박혀서 맥주나 마시려고 했거든. 근데 갑자기 웬 등빨 좋은 양키 형이랑 깔끔하게 생긴 형님이 우리 쪽으로 쓱 오더니 내 어깨를 감싸는 거야. "어우, 뉴페이스네? 전역했나 봐? 몸이 아주 좋네\~" 하면서 내 가슴팍을 쓱 훑는데, 와... 진짜 육성으로 "히익!" 소리가 나오더라. 내 친구 놈은 이미 다른 테이블에서 멸치남 두 명한테 둘러싸여서 영혼 털리고 있고.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복도 끝에서 어떤 핏 좋은 형님이 나를 가로막더니 벽으로 밀어붙이더라. 그러더니 내 귀에 대고 "너 오늘 나랑 나갈래? 잘해줄게" 하고 숨결을 불어넣는데, 그 순간 뒷구멍이 찌릿하면서 '아, 여기서 잘못하면 내 항문 오늘 개통되겠구나' 하는 생존 본능이 뇌를 지배했어. 진짜 복싱 짬바고 뭐고 생각 안 나고 발을 밟고 친구 새끼 뒷덜미 잡아서 입구까지 미친 듯이 질주했다. 계단 올라오는데 뒤에서 "가지 마\~!" 하는 굵직한 목소리들 들리는데 진짜 호러 영화가 따로 없더라. 밖으로 나와서 이태원 밤공기 마시는데 친구랑 나랑 둘 다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담배만 피웠다. 기분 ㅈㄴ 소름 돋고 찝찝하고...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불쾌함 알지? 형들, 블루오션은 개뿔, 거긴 그냥 포식자들이 득실대는 정글이다. 호기심이라도 절대 가지 마라. 네 항문은 네 생각보다 훨씬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