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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8***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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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결혼한 유부남이다.
근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딱 하나야. 여자 눈 돌아서 아무나 만나면 인생 망한다는 걸 너희가 꼭 알았으면 해서.
솔직히 나는 야다를 엄청 늦게 깬 케이스다. 원래 만 30세까지 존버해서 마법사로 전직하려고 했음 ㅋㅋ
근데 만 29세, 우리 나이로 30살 때... 포텐녀 하나를 만났지. (이 여자가 왜 미친녀인지는 내 다른 글 참고)
30년 만에 봉인이 풀리니까 완전 미쳤던 거 같아. 하루 평균 4번은 기본이었고, 주말엔... 뭐 말 안 해도 알지?
어릴 때부터 어머니 친구분이 간호사셨는데 "야스는 좋은 거지만, 미래의 부인 위해 콘돔은 꼭!!!" 이 말을 귀에 못 박히도록 들었어.
그래서 나는 무조건 껴 썼다. 30년 동안 야다였던 내가 간신히 지키는 이성이었달까.
그런데.
사귄 지 6개월쯤 됐을 때였나?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어.
처음엔 그냥 피곤한가 했는데 소변 볼 때 따끔따끔하고, 뭔가 이상한 거야.
좀 더 지나니까 확실히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 급하게 비뇨기과 갔더니
의사 선생님 표정이 싹 굳더라.
"성병이네요."
???
콘돔 껴 썼는데요?
"구강으로도 옮습니다."
아...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어.
아니 껴 썼는데 왜? 어떻게?
집에 와서 여친한테 물어봤지. "너 혹시 성병 검사 받아본 적 있어?"
그랬더니 이 x가 하는 말이
"응... 사실 전 남친이랑 헤어질 때 걸려있었어. 근데 치료했을 거 같아서... 미안 말 못 했어..."
헉.
말이 안 나오더라.
"확실하게 완치됐는지 검사는 했어?" "...아니. 증상 없어져서 그냥..."
이 순간 깨달았다.
이 여자는 나한테 성병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 말 없이 관계를 가졌다는 거.
치료했을 "거 같아서"? 증상이 없어져서 완치된 줄 "알았다"고?
그게 말이 되냐고.
더 기막힌 건, "나도 감염됐을지 모르는데 왜 말 안 했냐"고 따졌더니
"말하면 헤어질까봐 무서웠어..."
...
아니 그럼 나는? 내 건강은? 내 인생은?
바로 관계 정리했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치료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완전 바닥 찍었지.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콘돔도 껴 썼는데...' '처음 만난 여자가 이런 여자였다니...'
치료는 다행히 잘 됐어. 근데 그 정신적 트라우마는 진짜 오래 갔음.
진짜 하고 싶은 말
형들, 동생들아.
지금은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했다. 결혼 전에 둘 다 성병 검사 받았고, 깨끗한 거 확인하고 결혼했어.
근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제발 너희는 나같은 일 겪지 마라. 여자가 아무리 예뻐도, 아무리 좋아도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성병은 한 번 걸리면 인생에 평생 트라우마로 남는다. 조심 또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