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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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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고 해서 여기다 글 좀 남긴다. 나는 올해 35살이고, 이름 대면 다 아는 대형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 내 명의로 성동구에 3룸 오피스텔 자가 하나 있고, 연봉도 이 정도면 상위 레위권이라 자부한다. 나름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결혼 좀 해보려고 결정사(결혼정보업체) 문을 두드렸는데, 이게 내 인생 최악의 실수였다. 결론부터 말할게. 결정사는 '인간 시장'이 아니라 '호구 도살장'이다. 업체를 5번이나 갈아치우고 15번의 소개팅을 거치면서 느낀 현타 포인트 몇 가지 적어본다. 1\. \*\*사진은 그냥 창조 수준, 실물은 범죄 수준\*\* 매칭 형들이 주는 프로필 사진? 믿지 마라. 포토샵으로 새로 태어난 '가상 인간'들이 나온다. 분명 사진에선 청순한 현모양처 스타일이었는데, 막상 카페 앉아 있으면 웬 낯선 아주머니가 앉아 있다. 15번 중 사진이랑 실물이 50%라도 일치했던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2\. \*\*스펙은 바닥인데 눈은 대기권 밖\*\* 나온 여자들 보면 가관이다. 지들은 중견기업 경리나 이름 모를 중소기업 다니면서 연봉 3\~4천 받는데, 상대 남자는 전문직에 서울 자가 신축 아파트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 된다는 마인드가 기본 장착이다. 꼴에 이것저것 재고 따지면서 "회계사면 야근 많지 않나요?" 이 지랄하며 취조하는데, 속으로 '니 스펙에 내 오피스텔 화장실 한 칸이라도 살 수 있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라. 3\. \*\*사랑은 없고 '계산기'만 두드리는 기계들\*\* 결정사 만남이 원래 목적이 뚜렷하다지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하다. 첫 만남부터 "부모님 노후는요?", "증여받으실 건 있나요?" 같은 걸 은근슬쩍 묻는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설레는 감정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여긴 그냥 엑셀 시트에 숫자 기입해서 합계 내는 비즈니스 미팅 현장이다. 그 표독스럽고 계산적인 눈빛을 15번이나 마주하다 보니 이젠 여자라는 존재 자체가 혐오스러워짐. 4\. \*\*결정사 업체들의 기만질\*\* 이 새끼들도 한패다. 가입비 수백만 원 처받고 나서 해주는 짓거리라곤, 내가 원하는 조건은 쏙 빼놓고 지들 데이터베이스에 남아도는 '악성 재고'들만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조건 좋은 여자는 미끼로만 보여주고 정작 매칭은 절대 안 해준다. 항의하면 "아, 그분은 지금 다른 분이랑 성혼 직전이라..." 이딴 핑계 대면서 프로필 숨기기 바쁨. 결국 돈만 빨아먹고 시간 때우려는 속셈이 뻔히 보인다. 35살 먹고 돈 있고 집 있으면 뭐 하냐. 결정사라는 쓰레기통에서 인간성 상실한 유령들이랑 시간 낭비한 내 청춘이 아깝다. 형들, 결정사 갈 돈으로 차라리 취미 생활을 하든가 혼자 살아라. 거기엔 '결혼'이라는 타이틀에 미쳐서 남자 피 빨아먹으려 대기 중인 괴물들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