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하고 3년 연애한 여친이 바람피는걸 목격했습니다
가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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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회사 일이 끝난 후에 여친이 “오늘 퇴근 후 같이 술 마시자!“고 해서, 당연히 내가 “오케이, 뭐든지!“하고 나갔지.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여친이 긴장한 듯 보였어. 얼굴이 왜 이렇게 붉은지, 평소랑 좀 다르길래 내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했더니, 여친이 갑자기 “그냥,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하면서 피식 웃더라고. 그래서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바람 쐬러 나가자고 했는데, 여친이 “어디 가자?” 하더라고. 나는 당연히 “그냥 술 한잔 하자, 어디든지!“라고 대답했지. 그런데 여친이 나를 데리고 가는 곳이 바로, 그녀의 회사 사장님이 자주 가는 카페였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나는 순간 “이거 무슨 일이지?“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그 카페 문을 열었는데, 대박, 내가 예상도 못한 장면을 목격하게 됐어. 여친이 사장님과 무릎을 꿇고, 정말 너무 “불륜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서로 대화하는 거야. 내가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냐면, “야, 이건 드라마 아니냐?“고 생각하면서 순간 멍 때렸어. 사장님이랑 여친이 둘이서 “이제 다 끝났지, 우리가 하나가 되는 순간이야” 이런 대사도 하고, 분위기가 너무 핫했어. 내가 “저기요, 뭐하는 거예요?“라고 소리쳤더니 여친이 놀라서 사장님을 붙잡고 “이거 아니야! 설명할게!“라고 하더라고. 근데 사장님이 웃으면서 “야,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가 그냥 3년 차 커플인 줄 알았잖아?“라고 말하는데, 나는 순간 머리가 띵! 그래서 내가 “야, 그런 말 하지 마! 그럼 이건 뭔데!“라고 했더니, 여친이 “사실은… 오늘 회사 미팅이 있어서 상사랑 술 한잔 했던 거였어!“라고 해명하더라고. 내가 이렇게 말했지, “너… 진짜 나랑 술 마시자고 해서 여기 오자더니, 그럼 그 술은 누구랑 마신 거야?” 그때 여친이 나를 보며 “그러니까 그게… 사실 회사 미팅이라서…“라고 말했다. 그 후, 나는 그냥 돌아가서 소주 한 잔 마시면서 “다시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지. 결국엔 그 사건 이후, 나랑 여친은 그냥 또 웃으면서 지나갔지만, 그 카페가 트라우마로 남은 건 인정.